[김형태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칼을 뽑았다.
부진에서 허덕이고 있는 선발투수 유네스키 마야에 대해 방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31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김 감독은 "마야가 오늘도 부진하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며 "2군 강등 가능성은 물론 아예 또 다른 외국인 투수로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야는 올 시즌 10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8.40에 그치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3패 평균자책점 12.31이라는 처참한 성적만 거뒀다. 지난달 9일 잠실 넥센전서 9이닝 3볼넷 무안타 무실점하며 노히트노런 승리를 거둔 기억도 잠시. 이후 등판하는 족족 난타를 당하며 코칭스태프를 실망시켰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26일 마산 NC전에선 고작 1.2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7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마야는 구위가 무척 떨어진 상태다. 초반에 비해 구속이 안 나온다"며 "146㎞ 정도는 꾸준히 찍어줘야 하는데, 이 속도가 어쩌다 한두 번 나올 뿐 대부분 140㎞ 초반대에 그치고 있다"며 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6월 들어 두산 투수진은 큰 변화가 이미 예상되고 있었다. 올 시즌 5선발로 내정됐다가 불의의 손가락 부상으로 개막 전 전열에서 이탈한 이현승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현승은 6월초 2군에서 2차례 선발 등판한 뒤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현승의 1군 보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유력해 보인다. 이 경우 마야의 자리를 이현승이 꿰찰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이현승이 합류하면 마야와 이현승, 5선발인 진야곱의 보직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생각"이라며 "마야를 2군으로 내리든지, 아예 방출을 하고 다른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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