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포 4방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2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와 원정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롯데는 25승 22패가 되며 이날 삼성에게 덜미를 잡힌 넥센(24승 23패)을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최근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는 거인군단이다.
반면 SK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24승 20패가 됐다. 4위 자리는 지켰으나 롯데에게 반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롯데는 0-0이던 3회초 강민호의 2타점 2루타로 먼저 앞서갔다. SK도 4회말 정상호의 2타점 적시타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큰 것 한 방에 의해 갈렸다. 6회초 롯데 공격 1사 후 타석에 나온 오승택이 SK 두 번째 투수 문광이 던진 초구 커브(121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23일 사직 LG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던 오승택의 시즌 5호 아치다.
균형을 깨뜨린 롯데는 7회초 대포 두 방을 더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정훈이 SK 세 번째 투수 전유수가 던진 초구 직구(143km)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4호)를 쳤다. 이어 짐 아두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최준석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최준석은 전유수와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점홈런(시즌 12호)을 터뜨렸다. SK의 추격의지가 꺾이는 순간이다. 한 번 불붙은 롯데 타선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8회초 정훈이 SK 네 번째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5구째 방망이를 돌려 역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시즌 8호)을 쏘아 올렸다.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17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777호째다. 정훈에게는 개인 첫 연타석포.
롯데는 8회에만 타자일순하며 4점을 더 도망갔다. SK는 8회말 상대 실책과 정상호의 내야안타로 2점을 만회하고, 9회말에도 이명기의 1타점 2루타로 끝까지 추격해봤으나 승부를 되돌리기엔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컸다.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은 5.1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3피안타 2실점으로 제역할을 했다. 승리투수가 돼 시즌 4승째(3패)를 올렸다. 문광은은 시즌 첫패(1승 1세이브 7홀드)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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