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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승택, LG전 3연타석 홈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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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투런, 4회 스리런, 6회 투런 작렬…5안타 7타점

[석명기자] 롯데 내야수 오승택이 무시무시한 홈런 방망이를 뽐냈다.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오승택은 23일 사직 LG전에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의 주전 3루수인 황재균이 허벅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해 오승택에게 선발 출전가 찾아온 것.

하지만 이날 타격만 놓고 보면 오승택은 롯데가 자랑하는 타선의 중심 황재균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2회말 2사 1루 첫 타석에서 오승택은 중월 2루타를 터뜨렸다. 2, 3루 기회를 엮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오승택의 이 큼지막한 2루타는 단지 예고편에 불과했다.

3회말 롯데가 손아섭의 솔로포, 강민호의 스리런포가 잇따라 터져 4-1로 역전 리드를 잡은 다음 계속된 2사 1루에서 오승택의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오승택은 이번에는 LG 선발 류제국의 2구를 받아쳐 아예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투런 홈런이었다.

이 홈런 역시 시작일 뿐이었다. 오승택의 불붙은 방망이는 연속 홈런을 뿜어냈다. 4회말 롯데가 최준석의 솔로포 등으로 2점을 더 내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세번째 타석을 맞은 오승택은 바뀐 투수 최동환으로부터 좌월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점수는 12-2로 벌어졌다.

오승택의 홈런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6회말 1사 1루의 네번째 타석에서 다시 최동환을 중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겨 3연타석 홈런에 성공했다.

3연타석 홈런은 오승택이 생애 최초로 맛본 것이었다. 올 시즌 오승택은 4월 30일 넥센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한 후 이날까지 홈런이 없었다. 2, 3, 4호 홈런을 한 경기에서 몰아친 오승택이다.

오승택은 8회말 한 차례 더 타격할 기회를 가져 4연타석 홈런에 도전했다. 하지만 아쉽게(?) 좌익수 옆으로 가는 2루타에 그쳤다. 3홈런 포함 5타수 5안타에 7타점을 쓸어담은 오승택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을 만들었다.

한편,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황재균이 오승택의 3연타석 홈런에 자극을 받았던 것일까. 7회말 최준석의 대타로 타석에 나와 투런 홈런을 날림으로써 존재감을 알렸다. 황재균의 시즌 10호포였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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