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나이저 모건을 대신해 시즌 도중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제이크 폭스는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앞서 특타를 받았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전날에 이어 몇몇 선수들에게 특타를 지시하고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김경언, 김회성, 강경학, 조인성이 이틀 연속 특타를 실시했고 폭스를 포함해 이용규가 새 멤버로 특타에 참여했다. 장소는 전날 경희대 수원캠퍼스 야구장에서 케이티위즈파크와 좀 더 가끼운 성균관대 야구장으로 변경했다.
김 감독은 "폭스는 특타를 하는 도중에 먼저 질문을 하더라"며 "보통 외국인선수와 폭스는 이런 부분이 가장 다르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50개 정도 쳤는데 숨을 헐떡이더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폭스에게 하체를 이용하는 타격을 주문했고 타격시 어깨가 아래로 처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폭스는 진지하게 김 감독의 얘기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순하다고 할까. 순진한 면도 분명히 있다"고 폭스의 특타 얘기를 전하며 껄껄 웃었다. 폭스는 전날까지 3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8타수 2안타)으로 눈에 띄는 활약은 아직까지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성실한 플레이와 좋은 성격으로 코칭스태프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 중이다. 4타점으로 안타수에 비해 득점 기회를 제법 살리고 있다.
폭스는 23일 kt전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 부상으로 교체됐다. 그는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kt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던진 5구째를 받아 쳤는데 병살타가 됐다. 폭스는 1루로 뛰어가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쪽에 통증을 느꼈다. 병살을 막기 위해 전력 질주를 했는데 탈이 난 것이다.
폭스를 대신해 이성열이 4회말 수비부터 좌익수로 나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부상 부위는 왼쪽 허벅지 앞쪽 부분"이라며 "아이싱 후 상태를 봐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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