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꼭꼭 숨겨둔 또 다른 우완 정통파 투수를 불러올렸다. 지난 2013년 신고선수로 입단한 뒤 지난해 정식선수로 전환한 박종기다.
박종기는 흥미로운 투수다. 우선 체격이 177㎝ 68㎏로 작은 편이다. 투수로선 단신에 깡 마른 체격이지만 구위는 뛰어나다는 평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45㎞ 이상의 직구 스피드가 나온다. 체격은 왜소해도 공이 꽤 좋은 편"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프로 입문 전까지는 투수를 본 적이 없는 아직은 '미완의 자원'이다. 청주고 출신인 박종기는 1학년 때 내야수, 2학년에는 외야수, 3학년 때난 1루수로 주로 나섰다. 학생야구 시절에는 타자로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그의 숨은 자질을 눈여겨본 두산이 신고선수로 끌어들이면서 투수로 전향시켰다.
김 감독은 22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2군에서 평가가 참 좋았다. 공을 야무지게 던진다"며 "체격은 크지 안은데 공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2군 9경기서 박종기는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외형적인 성적보다는 잠재력을 보고 1군으로 승격시킨 셈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1군에서 롱런 여부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얼마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렸다.
두산은 22일 박종기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좌완 장민익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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