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박보영이 타임캡슐이 있다면 자신이 직접 그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알렸다.
2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 감독 이해영/제작 청년필름, 비밀의 화원)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과 배우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이 참석했다.
영화는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을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물이다. 영화 '과속 스캔들' '늑대소년' '피 끓는 청춘' 등을 통해 독보적 존재감을 자랑해 온 박보영은 '경성학교'로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한다.
박보영이 연기한 주란 역은 외부와 단절된 기숙학교의 전학생으로 학교가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주란은 이상 증세를 보이다 사라지는 소녀들을 목격하고 그 소녀들과 동일한 증상이 자신에게도 일어나자 극심한 혼란에 빠지는 캐릭터. 비밀의 중심에서 온몸으로 불안함을 표현해낸다.
이날 그는 극 중 소품을 담은 타임캡슐에 무언가를 보관할 수 있다면 무엇을 넣고 싶은지 묻자 "제가 들어가 77년 뒤에도 이 상태로 있다면 어떨까 싶다"며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외모는 그대로 있으면 어떨까 하는 욕심을 부려본다"고 웃으며 말했다.
영화 속 캐릭터 주란에 대해선 "처음에는 주눅들어 있고 친구들과 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위축돼 있다"며 "연덕(박소담 분)과 지낼 때만 반짝 밝아졌다사건을 파헤치면서 다시 어두워진다. 그런 감정의 폭이 커서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보영은 "감독님이 촬영하며 많이 잡아주셨다"며 "세세하기 촬영 전 말씀을 많이 나눠 감독님 덕분에 수월하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성학교'는 '천하장사 마돈나' '페스티발'의 이해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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