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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좌절로 첫 고비 수원, 결국은 로테이션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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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져 FA컵 32강 탈락,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앞두고 위기

[이성필기자] 총력전으로 FA컵 32강전에 나섰던 수원 삼성이 패배의 쓴맛을 보며 시즌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

수원은 13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FA컵 32강전에서 연장전까지 벌여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2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올 시즌 나서는 정규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중에 한 대회라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선언했던 서정원 수원 감독 입장에서는 통한의 패배였다. 후반 중반까지 2-0으로 앞서가 90분 내에 이길 수 있었지만, 시즌 초반부터 취약점으로 꼽혔던 수비 불안이 동점 추격을 허용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수원은 정규리그에 나서는 선발진에 가깝게 선수들을 구성해 전남을 상대했다. 중앙 미드필더 김은선의 부상을 대신해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백지훈을 내세우고 레오를 선발 투입한 것 정도가 변화였다.

정대세의 두 골에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준 염기훈을 조기 교체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승기를 잡은 뒤 이후의 경기 일정을 고려한 조치였지만 전남의 막판 공세를 막지 못해 결과적으로 패인의 하나가 되고 말았다.

서 감독은 올 시즌 경기 운영을 탄력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경기 성격에 따라 로테이션 체제로 버티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기력이 때로는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날 FA컵 32강전은 단판으로 승부가 갈리는 데다 상대가 클래식에서 함께 뛰는 전남이라는 점에서 총력전이 불가피했다.

32강에서의 탈락으로 FA컵을 놓친 수원에는 2위를 달리고 있는 정규리그, 그리고 16강에 진출해 있는 챔피언스리그가 남았다. 정규리그는 장기 레이스라는 점에서 얼마든지 현재 선두 독주를 하고 있는 전북을 따라잡을 기회가 올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다르다. 홈 앤드 어웨이로 16강전에 나서는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1차전이 오는 19일이다. 그 전에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리그 11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이틀 휴식 후 또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버텨내야 한다.

그나마 23일로 예정됐던 성남FC와의 12라운드를 연기하면서 가시와와 2차전 원정을 대비하는 여유를 얻어 제주전과 가시와 1차전에 전력 투구가 가능하다. 살인적인 일정을 거쳐오면서 면역력이 어느 정도 생겼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서 감독은 팀 분위기가 무너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전남전의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90분 내 승부를 지으려 했는데 연장전까지 갔다. 제주, 가시와전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만, 전략적으로 잘 운영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라고 얘기했다.

결국, 수원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해답은 로테이션이다.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효과적으로 배분해 성과를 내야 한다. 제주전은 지난 5일 챔피언스리그 6차전 베이징 궈안(중국)전 때처럼 힘을 빼고 나서는 것이 불가피하다. 두 번의 가시와전을 잘 치르고 8강에 오르면 8강전은 8월 26일에나 열린다. 일단은 가시와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장현수, 한성규 등 가능성 있는 새내기들의 활약은 필수가 됐다. 가시와와 2차전 즈음에는 김은선의 복귀도 가능하다. 16강만 통과하면 오장은의 부상 회복 시간도 벌 수 있고 곽희주의 등록으로 수비진에 안정을 꾀할 수 있다. 효과적인 로테이션으로 정면 돌파를 할 수밖에 없는 수원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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