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간판스타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은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의 친분이 깊다. 같은 런던을 연고로 영국에서 뛰고 있는 윤석영(24, 퀸즈 파크 레인저스)과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기성용(26, 스완지시티)도 지소연을 돕는 축구 선배 중 한 명이다. 종종 밥을 사주는 등 타국 생활에 대한 노하우와 축구 기술에 대해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13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여자 대표팀의 훈련에 참가한 지소연은 소속팀 경기를 뛰고 오느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관계로 피로 해소를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과 지원스태프 역할을 했다.
A매치 38골을 넣은 지소연은 대표팀의 중심이다. 박은선(로시얀카)과 함께 6월 캐나다 월드컵에서 골이 기대되는 핵심 공격자원이다. 한국의 승리에는 늘 지소연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그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지난달 말 에당 아자르(첼시)와 함께 잉글랜드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남녀 선수상을 받은 지소연은 국제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그는 "내가 왜 상을 받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영국에 간 뒤 힘이 좋아졌다. 피지컬이 많이 필요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빨라지려고 했다. 판단도 빨라야 했다"라며 신체적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2년째 첼시 레이디스에서 뛰고 있는 지소연은 "(첼시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상을 받고 돌아가는데 많은 팬이 나를 알아봤다. 지나가는데 '지소연', '지소연'하고 이름을 외치더라"라고 웃었다.
상을 받은 뒤 기성용과 만나 밥을 얻어먹기도 했다는 지소연은 "기성용 오빠가 이틀 연속 밥을 사줬다. 하루는 소고기, 하루는 내가 먹고 싶은 중국요리를 사줬다"라며 자랑(?)했다.
기성용이 항상 좋은 이야기만 해준다는 지소연은 "(기)성용 오빠는 정말 스완지에서 대통령이다. 밥을 먹으러 가니 이제 월드컵에 나가야 하니 많이 먹으라고 하더라"라고 전하며 웃었다. "첼시 옷을 입고 있으니 나는 돈 주고 구매해야 하는데 너는 공짜로 입느냐"라며 기성용이 농담도 잘한다고 소개했다.
월드컵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고 한다. 기성용은 200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으로 인해 캐나다의 현지 분위기를 경험해봤다. 지소연은 "성용 오빠가 20세 월드컵을 캐나다에서 했다고 하더라. 인조 잔디지만 천연 잔디처럼 좋았다고 말해줬다"라며 "개인적으로 이전에 캐나다에서 평가전을 한 적이 있는데 인조 잔디가 매우 좋았었다"라며 충분히 조언이 됐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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