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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그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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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마라도나 등이 역사 속 메시의 최대 라이벌

[최용재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메시의 위대함은 이제 현재가 아닌 과거와 싸우고 있다. 메시를 향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메시가 역대 최고의 선수라 인정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과거 축구의 신들과 비교해서는 아직 모자라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일단 메시가 역대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기 위해서 넘어야할 이들을 살펴보자. 메시가 역대 세계 최고 선수가 되기 위한 역사 속의 라이벌들이다. 호주의 SBS는 메시를 포함해 역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TOP 10'을 선별해 보도했다.

역시나 통산 최고 선수 1위는 펠레다. 축구가 곧 펠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축구의 황제' '축구의 신'으로 불린 펠레다. 펠레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17세의 나이로 브라질 대표팀에서 뛰며 월드컵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1962년 칠레 월드컵, 1970년 멕시코 월드컵까지 총 3번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또 선수 시절 총 1천281골을 성공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펠레에 이은 2위, 디에고 마라도나다. 불명예도 많지만 언제나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마라도나의 기술은 압도적이었다. 마라도나를 막기 위해 상대팀의 수비 전술이 바뀌기도 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어낸 것이 마라도나를 최고의 선수로 올려놓은 결정적 장면이다.

호주 SBS는 메시를 펠레와 마라도나에 이은 역대 3위에 올려놓았다. 메시는 유럽의 많은 득점 기록을 파괴하고 있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마라도나를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메시가 펠레와 마라도나를 아직 넘을 수 없는 이유, 최고의 대회인 월드컵 우승컵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4위는 가린샤였다. 펠레와 함께 브라질 축구의 영웅이었다. 가린샤는 두 번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는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펠레보다 오히려 빼어난 실력을 뽐냈다. 특히 가린샤의 드리블은 세계 최고라 불렸다.

5위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특히 1955년부터 60년까지 5시즌 연속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5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6위는 요한 크루이프. 네덜란드 토탈사커의 중심이었던 크루이프는 1971년부터 73년까지 아약스를 이끌며 유로피언컵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 1971년부터 1974년까지 발롱도르 3회 연속 수상을 했다. 크루이프가 핵심이 된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7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위치했다. 호주 SBS는 현 시대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하나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선수라 평가했다. 하지만 메시를 넘지 못하는, 메시 다음의 선수로 평가했다.

8위는 독일 전성기를 구가했던 프란츠 베켄바우어다. 1974년 서독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독일 축구의 황제라 불린 선수다. 리베로라는 포지션의 창시자였고 발롱도르를 2회 수상했다. 또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1974년부터 76년까지 유러피언컵 3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9위는 페렌츠 푸스카스. 디 스테파노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이끈 전설. 유러피언컵 3회 우승에 일조했고,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헝가리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푸스카스는 헝가리 대표팀에서 85경기에 출전해 84골을 넣은, 헝가리 축구의 상징이었다.

10위는 포르투갈의 전설 에우제비오였다. 벤피카 소속으로 1962년 유러피언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처녀 출전한 포르투갈을 3위로 이끌었다. 또 당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메시는 축구 역사를 통틀어 역대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을 수는 없는 것일까.

리버풀의 전설이자 지금은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는 역대 최고 선수 논쟁에 이렇게 말했다. 유럽에서의 활약과 영향력, 득점력, 소속팀의 성적 등을 놓고 볼 때 최고의 선수는 메시라고 평가했다.

"메시는 디 스테파노, 크루이프, 베켄바우어를 능가하고 있다. 펠레는 이 논쟁에 끼지 못한다. 펠레는 산토스에서 10번의 리그 우승컵과 두 번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를 차지했지만 사실 당시에도 남미보다 유럽의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그리고 마라도나는 유러피언컵 역사에 이름이 없다."

이어 월드컵 우승컵이 없다는 메시의 유일한 결점에 대해서 캐러거는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메시에게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 다닌다. 펠레는 3번이나 우승을 했고 마라도나도 1986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아주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메시는 역대 최고의, 가장 위대한 '클럽 축구 선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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