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베일에 싸여 있던 엘지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35)이 드디어 잠실 땅을 밟았다. 1군 엔트리에도 전격 포함된다.
한나한은 7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통상적인 훈련 시간보다 빨리 잠실구장에 도착해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눴다.
LG와 입단 계약을 맺은 후 첫 1군 등록이다. 한나한은 부상과 재활을 이유로 개막 후 줄곧 이천 2군 훈련장에 머물고 있었다. 현재 타격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고 3루 수비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예정이다.
한나한의 1군 등록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양 감독은 지난 3일 "한나한의 타격은 거의 준비가 됐다"며 "급할 경우 타선을 살리기 위해 1루수나 지명타자로 불러올릴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양 감독의 말대로 현재 LG는 급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6일 두산전에서도 9회초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히며 4-5로 패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양 감독이 한나한을 1군으로 불러올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나한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익힌 뒤 1군에 합류할 계획이었다. 최근 대학교 팀과의 연습경기에 나서며 타격감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 하지만 급박한 팀 사정이 한나한을 곧장 1군으로 불러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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