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송신영과 밴헤켄, 한현희가 릴레이 호투를 펼친 넥센 선발진이 LG에게 '물타선'이라는 오명을 씌웠다.
넥센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이번 3연전을 싹쓸이했다. 3연전을 모두 가져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있었다.
먼저 1일 1차전에서는 송신영이 7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3-1 승리를 가져갔다. 2일 2차전에서는 밴헤켄이 7.2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4-3으로 승리했고, 이날 역시 한현희가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3경기에서 넥센 선발 3인방은 총 20.2이닝을 소화하며 단 3점만을 내줬다. 투수 한 명 당 1점 씩 밖에 내주지 않은 것.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며 1.31의 수준급 기록이 나온다. 여기에 안타도 총 5개 밖에 맞지 않았다. 송신영과 밴헤켄이 2개 씩, 한현희는 1개 밖에 피안타가 없었다.
반대로 LG는 물타선에 고전하며 3연패를 당했다. 상대 선발진에 꽁꽁 묶이며 3연전 내내 끌려다녔다. 불펜을 상대로는 조금의 반격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총 안타 수 역시 1차전 2개, 2차전 6개, 3차전 3개 등 11개에 그쳤다. 경기 당 평균 3.7개의 안타로는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3연전 결과로 양 팀의 처지도 극명히 엇갈렸다. 3연전을 치르기 전까지 넥센과 LG는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넥센이 13승12패로 6위, LG가 13승13패로 7위에 올라 있었던 것. 하지만 넥센은 3연승을 달리며 16승12패를 기록, 상위권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고 LG는 5연패의 늪에 빠지며 13승16패가 됐다.
경기 후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발 한현희는 3회 위기를 잘 넘기면서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타자들과 좀 더 적극적인 승부를 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현희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번 시리즈 3경기 모두 이길 수 있었는데 다 놓쳤다"며 "이번 3연패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복수의 칼을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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