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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기, 프런트에서 코치로 '반갑다, 코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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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신임 코치 선임…김기중 코치는 우리카드행

[류한준기자] "돌아갈 생각은 하고 있었죠." 이제는 추억이 돼버린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2005-06, 2006-07시즌)의 주역 중 한 명인 장영기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장영기는 지난 2012-13시즌을 끝으로 정든 유니폼을 벗었다. 선수 생활을 접고 구단 프런트로 변신했다.

그는 친정팀 현대캐피탈이 아닌 2013년 당시 창단한 러시앤캐시(현 OK저축은행) 배구단으로 적을 옮겼다. 코트가 아닌 구단 사무실로 출근했다.

소속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체육관을 찾았지만 선수단과 함께 호홉을 하는 건 아니었다. 코칭스태프가 아니라 선수단 지원을 하는 프런트 직원이기 때문이었다.

장영기가 지도자로 '제2의 출발'을 하는 곳은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2014-15 시즌이 끝난 뒤 서남원 전 감독 후임으로 이호 전 우리카드 수석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호 신임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을 놓고 고민하다 선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장영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장영기는 제안을 받은 뒤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 OK저축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것 저것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장 신임 코치는 '조이뉴스24'와 가진 통화에서 "구단 사무국과 김세진 감독을 비롯한 팀 코칭스태프에게 이야기를 했다"며 "도로공사 코치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 혼쾌히 '잘된 일'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언젠가는 다시 코트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하고 있긴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기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이호 감독, 장영기 코치를 포함해 기존 박종익 수석코치 등으로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프로배구 컵대회와 2015-16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장 코치는 "지도자로 첫 출발이지만 열심히 이 감독과 박 수석코치를 돕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오는 11일 도로공사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김상우 감독 체제로 새로 출발한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김기중 전 현대캐피탈 코치를 영입했다. 김 코치는 김상우 감독과 인연이 있다.

둘은 성균관대와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김 코치는 프로 출범을 한 해 앞둔 지난 2004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고 이후 GS 칼텍스, KGC 인삼공사(이상 여자부) LIG 손해보험을 거쳐 2014-15시즌까지 현대캐피탈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역시 최태웅 신임 감독 체제로 팀을 정비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새 코치진 구성이 쉽지 않다. 리베로 여오현과 센터 윤봉우가 플레잉코치로 활동하지만 최태웅 감독을 도울 수석코치 및 보조코치 선임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박희상 전 현대캐피탈 수석코치는 최천식 인하대 감독이 이끌고 있는 23세 이하 남자 유니버시아드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해당 대표팀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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