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프로 4년차 투수 김동준이 첫승을 신고했다.
김동준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팀이 3-4로 리드 당하고 있던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을 막아낸 김동준은 6회말 팀 타선이 대거 5점을 뽑아 역전을 한 상황에서 7회 마운드를 세 번째 투수 조상우에게 넘겼다. 이날 경기는 넥센의 9-4로 승리로 끝났고, 김동준은 프로 데뷔 후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후 그는 "1승이라는 기록이 생기고 팀도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넥센 입단 후 프로 첫승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정말 현실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김동준도 그렇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의 기분 역시 흐뭇했을 법하다. 추격조로 내세운 카드가 마운드를 안정시킨 사이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는 이상적인 경기 흐름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동준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1이닝 동안 20구를 던지며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의 깔끔한 투구가 팀 역전승의 발판이 된 셈이다. 넥센 벤치는 역전에 성공하자 '필승조' 조상우를 바로 마운드에 올려 삼성의 추격을 막았다.
김동준은 "직구보다는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며 "앞으로도 등판할 기회가 찾아온다면 투구수나 이닝수에 상관 없이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던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가 앞으로도 1, 2점 차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추격조로 등판해 제 임무를 다한다면 넥센은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좀 더 많이 할 수 있다. 그만큼 역전승의 가능성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김동준은 선발투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을 때 롱릴리프로 활용될 가능성도 엿보였다. 불펜진의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것이 고민인 넥센으로는 김동준이 적잖은 힘이 될 수 있다. 그의 앞으로 과제는 1군 마운드에서 롱런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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