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지난해 11월 끝난 2014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두팀이 2015 KBO리그 개막 후 처음 만난다. 6개월 만의 리턴매치다. 주인공은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다.
넥센은 5일부터 7일까지 목동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팀은 모두 상승세다.
넥센은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삼성도 우천 취소된 3일 두산 베어스전을 제외하고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지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나 다시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19승 9패로 순위표 맨 앞자리를 지키고 있다.
넥센도 순위를 끌어올렸다. kt 위즈전 스윕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주간 성적 4승 1패로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6승 12패로 3위까지 올라갔다.
넥센의 순위가 올라간 이유는 마운드가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어서다. 넥센은 주간 팀 평균자책점에서 10개 팀 중 유일한 2점대 기록(2.80)을 작성했다. 이닝당 안타·볼넷 허용률(WHIP) 부문에서도 유일한 0점대(0.91) 팀이 됐다.
넥센은 든든한 1선발 노릇을 하고 있는 앤드류 밴헤켄을 중심으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한현희에 베테랑 송신영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의 마음이 흐뭇한 이유다.
이번 두팀의 3연전에는 볼거리가 따로 있다. 바로 타선의 화력대결이다. 팀 타격 부문에서도 막상막하다. 4일 기준으로 삼성이 팀 타율 2할8푼, 넥센이 2할8푼7리다. 각각 부문 4위와 1위에 올라있다. 팀 홈런 역시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부문 1위 삼성(41홈런)에 넥센이 4개 뒤진 37홈런으로 3위다.
넥센에게 이번 삼성과 3연전은 중요하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아쉬운 마음을 털어내야 한다. 만약 위닝시리즈를 달성한다면 선두권 순위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탄력을 얻을 수 있다.
삼성에게도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이다. 5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10개 팀들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오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통합 5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3연전 첫날인 5일 경기에서는 마운드보다는 타석에서 결과가 승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통산 400홈런에 3개만 남겨두고 있는 이승엽과 함게 12홈런으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야마이코 나바로, 9홈런으로 팀 동료 나바로의 뒤를 쫓고 있는 최형우가 삼성의 타선을 이끌며 넥센 마운드를 상대한다.
넥센은 유한준(8홈런)과 김하성(7홈런)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방망이에 부쩍 힘이 실린 윤석민(6홈런)도 삼성 투수들에게는 요주의 인물이다.
지난 4월 25일 kt전 홈런 이후 6경기째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병호(6홈런)도 언제든 몰아치기가 가능하다. 이래저래 팬들에게는 볼거리가 많은 넥센과 삼성의 맞대결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