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이긴 만큼 지고 있다. 기분 나쁜 '회귀의 법칙'이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타선이 2안타의 심각한 빈타에 허덕인 결과였다. 3회말 나온 최경철의 솔로포 이후 9회말 공격이 끝날 때까지 무려 21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범타로 물러났다.
전혀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는 LG다.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을 다져놓은 뒤에는 어김없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패배를 당한다.
양상문 감독은 4월까지 13승13패로 승률 5할을 기록한 것을 두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지만 더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승리한 만큼 패배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자연스레 승률도 5할 언저리를 맴돌며 제자리 걸음이다. 승리 다음 패배, 3연승 다음 3연패의 흐름이다. LG는 1일 현재 13승14패(승률 0.481)의 전적으로 7위에 처져 있다.
4월17일 문학 SK전부터 24일 마산 NC전까지 6경기 동안 승-패-승-패-승-패를 반복한 LG. 25일 NC전부터 28일 대구 삼성전까지는 3연승을 달리며 13승11패로 승수를 패수보다 2개 더 쌓았다. 하지만 29일 삼성전 패배를 시작으로 다시 3연패, 쌓아놓은 승수를 모조리 까먹었다.
연승에서 연패로 넘어가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LG는 4월2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9회초 상대 마무리 임창용을 두들기며 대거 5득점,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곧바로 좋은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최대 과제로 지적된 타선의 침묵이 또 다시 드러났다는 것도 문제다. 1일 넥센전에서는 상대 선발 송신영의 투구에 꽁꽁 묶이며 단 2안타에 그쳤다. 이대로라면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가 예상되는 2일 경기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2일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을, LG는 5선발 요원 장진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LG는 5월 중으로 류제국, 우규민의 복귀가 예정돼 있다. 선발진의 두 축이 합류하면서 좋은 흐름을 타겠다는 것이 LG의 노림수였다. 하지만 류제국과 우규민의 복귀 이전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놓아야 반등도 가능하다. 일단은 연패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가 된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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