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소프트뱅크의 패색이 짙던 9회초 천금같은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대호가 한 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7일 지바 롯데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또한 이대호는 지난 22일 라쿠텐전 이후 6경기만에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본색을 발휘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2푼1리에서 2할4푼까지 뛰어올랐다.
2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오릭스 선발 도메이 다이키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하지만 후속 마쓰다 노부히로가 2루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이대호의 안타는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6번째 2루타. 이어 이대호는 마쓰다의 좌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아카시 겐지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1-2로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시즌 12번째 득점이었다.
7회초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선두타자 우치카와 세이치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대호가 투수 앞 땅볼을 쳐 2루에 있던 우치카와가 아웃된 것. 결국 7회초 소프트뱅크의 공격은 무위로 끝났다.
하지만 이대호는 7회초의 아쉬움을 다음 타석에서 말끔하게 씻어냈다. 1-2로 뒤지던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이대호가 아웃된다면 경기는 그대로 소프트뱅크의 패배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히라노 요시히사의 4구째 시속 151㎞짜리 빠른공을 받아쳐 백스크린을 맞히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패배 직전의 팀을 구해낸 한 방이었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소프트뱅크는 10회초 대거 3점을 뽑아내며 5-2로 역전 승리했다. 이대호는 10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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