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TV로 경기 중계방송을 보니 답답하죠."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이 부상 이후 오랜만에 목동구장을 찾았다.
서건창은 28일부터 목동구장으로 나와 간단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그는 29일 넥센-롯데의 목동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서건창은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타격 후 1루로 뛰어가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뒤측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가 "야구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가장 크게 다친 것"이라고 할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수술을 피했고 시즌 아웃도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건창은 부상 이후 3주 동안은 절대 안정을 취했다. 병원과 집을 오가며 지냈다.
그는 "팀과 동료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직접 경기에 뛰지 못해 속상하긴 하지만 지난 일 아닌가. 긍정적으로 마음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증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 하지만 부상 부위에 착용한 보호대는 24시간 함께한다. 자고 있는 동안에도 다친 곳에 무리가 올 수도 있어 계속 착용한다.
서건창은 "앞으로 최대 2주 정도는 더 착용해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하체를 이용하는 운동은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서건창은 "하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상체와 하체 운동 및 근력 강화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건창의 재활 운동을 돕고 있는 팀 트레이너는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진행하자'는 뜻을 전했다. 서건창도 그라운드로 나와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복귀 시기를 일부러 앞당기진 않기로 했다.
부상의 완벽한 회복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서건창은 이번 부상으로 두 시즌 연속 개인 200안타 달성이 힘들어졌다. 그는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올 시즌을 준비할 때부터 안타 숫자를 생각하지 않았다. 괜찮다"고 얘기했다. 그는 "재활을 하는 동안 이 기간을 어떻게 좋은 쪽으로 돌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 뿐"이라며 "복귀 후 팀에 반드시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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