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양현종은 누가 뭐래도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윤석민이 마무리를 맡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선발 에이스의 역할은 양현종에게 주어졌다.
시즌 초반, 양현종은 에이스로서 손색없는 피칭을 거듭하고 있다. 각종 기록에서 에이스의 진면목이 나타난다. 4연패에 빠진 KIA가 21일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꺾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선발로 나서 역투한 양현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양현종은 21일 현재 3승1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다. 현재 KBO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삼성 윤성환(1.44)과 양현종 둘 뿐이다. 탈삼진도 25개를 잡아내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공동 1위 넥센 밴헤켄, 윤성환(이상 28개)과 불과 3개 차이다.
선발 투수를 평가하는 중요 항목인 이닝 소화에서도 양현종은 2위로 상위권이다. 5경기에 등판해 총 32.1이닝을 소화했다. 1위는 LG의 소사(33이닝). 양현종은 한 번도 6이닝을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없다.
지난달 28일 LG와의 개막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투를 펼쳤고, 3일 kt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승리)을 기록하며 개막 후 1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9일 NC전에서 6이닝 4실점(패전)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15일 LG전에서 6.1이닝 2실점(승리), 21일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승리)으로 거듭 호투했다.
양현종의 가치는 투구수에서도 드러난다.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529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 당 평균 투구수도 105.8개로 전체 5위. KIA의 4연패 탈출이 걸려 있던 21일 롯데전에서는 117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양현종을 상대하는 타자들은 병살타를 유념해야 한다. 양현종은 총 7개의 병살타를 유도해내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최다 볼넷 공동 3위(17개)에 오르는 등 주자를 비교적 많이 내보내는 양현종이 실점을 최소화해온 비결이다.
무엇보다 에이스에게 기대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등판 시 팀 승리를 책임지는 것이다. 올 시즌 양현종이 등판한 5경기에서 KIA는 4승1패를 기록했다.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양현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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