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김고은이 영화 '차이나타운'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것을 기뻐했다.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제작 폴룩스픽쳐스)의 개봉을 앞둔 배우 김고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다. 김고은은 쓸모 있는 사람으로 살아남기 위해 엄마(김혜수 분)가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악착같이 해내는 인물 일영으로 분했다.
'차이나타운'은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에 출연한 김고은 오는 5월 열리는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기쁘게 웃어보였다. 그는 "칸 초청 기념 셀카도 찍었다"며 "꼭 가보고 싶다"고 밝게 답했다.
김고은은 오는 5월 제주도에서 새 영화 '계춘할망'의 촬영을 앞두고 있는 터라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는 "영화제이니 가보고 싶기는 하다"며 "사실 감독님에게 더 축하할 일이라 더 축하드린다고 했다. '나도 가도 되는 건가?' 싶어 조금 눈치를 주기는 했다"고 말하며 특유의 장난기어린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런가 하면 김고은은 이날 '차이나타운' 현장을 돌이키며 "너무 행복했다"고 답했다. 거친 액션 신을 다수 소화해야 했지만 앞서 영화 '몬스터'와 '협녀'로 액션에 잔뼈가 굵은 만큼 그다지 고되지는 않았다는 대답이다.
그는 "혹시 '올드보이'의 메이킹 영상을 봤느냐. 발랄하지 않냐. 보는 사람을 그렇게 힘들게 해놓고 현장은 그렇게 밝았다니, 그건 제가 굉장히 배신감을 느꼈던 현장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차이나타운'을 찍으며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면은 있었지만 현장에 가는 것이 좋았다. 합이 잘 맞았다. 스태프들 간 서로 서로 어우러져서 재밌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영화 '은교'로 충무로 최고의 샛별로 떠올랐던 김고은은 이후 영화 '몬스터'를 통해 180도 다른 연기를 펼치며 다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차이나타운'은 그런 김고은이 다시 한 번 강렬한 변신을 시도한 작품이 될 전망.
올해 칸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초청작 리스트에는 비평가주간의 '차이나타운',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의 '마돈나'(감독 신수원)와 '무뢰한'(감독 오승욱),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의 '오피스'(감독 홍원찬) 등이 있다.
한편 영화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이자 섹시 아이콘이기도 한 김혜수, 지난 2012년 영화 '은교'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김고은의 만남 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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