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이 영화를 통해 풀어낸 극 중 여성들의 세계에 대해 알렸다.
2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제작 폴룩스픽쳐스)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과 배우 김혜수, 김고은,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가 참석했다.
영화는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다. 차이나타운을 지배하는 보스 엄마(김혜수 분)와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인물 일영(김고은 분) 등 두 주인공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한준희 감독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더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은 큰 일이 있을 때 결코 후회하거나 변명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편"이라며 "이 이야기도 큰 오해가 생겼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변명하지 않는 그런 여자들의 이야기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가족들, 이상한 가족들, 모계사회의 이야기일 수 있다 생각했다"며 "승계나 되물림에 대한 이야기가 되길 바랐다.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이지만 제가 믿고 있는 가치관은 여성들이 더 강력하고 영화적으로 더 멋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플롯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일영의 운명에 대해선 "비극일 수도 있지만 꼭 비극일 수도 없는 것이, 이것이 우리의 삶 아닐까 한다"고 답했다.
한편 영화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이자 섹시 아이콘이기도 한 김혜수, 지난 2012년 영화 '은교'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김고은의 만남 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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