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이수경·조현철 조복래, 신예들의 발견

[권혜림기자] 영화 '차이나타운'이 신예들의 합류로 더욱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제작 폴룩스픽쳐스)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다. 신예 이수경과 조현철, 조복래는 신선한 얼굴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영화를 보는 재미를 높일 예정이다.

이수경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영화에 합류한 신인이다.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 코믹하고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영화에서 일영(김고은 분)과 함께 차이나타운에서 자란 소녀 쏭 역할을 맡았다.

빨간 머리에 매니큐어까지 또래 소녀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의 쏭은 비정한 세계, 차이나타운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고, 마약에 손을 대며 일영에게 걱정을 안겨주는 인물이다.

그는 위태로운 10대 소녀 쏭 역할을 캐스팅하기 위해 진행된 오디션에서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역할을 거머쥐었다. 한준희 감독은 "그야말로 타고난 배우이다. 촬영에 들어가는 순간 다른 사람이 된다"며 이수경의 남다른 재능을 극찬했다.

지능은 낮지만 엄마의 말이라면 무조건 실행에 옮기고 마는 홍주 역은 조현철이 연기한다. 짧은 등장에도 뇌리에 깊이 박히는 캐릭터를 그릴 예정이다. 다수의 단편영화에서 연출, 각본, 연기를 겸하며 활약해온 재주꾼 조현철은 바나나 우유를 좋아하는 천진난만함부터 순간 숨겨왔던 광기를 폭발시키는 연기까지 소화했다.

영화 '쎄시봉' '우리는 형제입니다' 등에서 개성 있는 외모와 독특한 매력으로 주목받은 배우 조복래는 보관함에 버려진 일영을 엄마에게 팔아버린 남자 탁을 연기한다. 일영에게 차이나타운에서의 삶을 짐 지우는 장본인이자 그 또한 일영으로 인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냉혈한이자, 얼굴을 가로지르는 흉터와 속내를 읽을 수 없는 표정까지 베일에 싸여 있는 탁을 묵묵히 연기해낸 조복래. 이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영화에 팽팽한 긴장감을 전한다.

'차이나타운'은 오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