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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수 없었던 김진수, 포칼컵도 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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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와 8강 교체 출전, 호펜하임의 대체 불가 자원 증명

[이성필기자] 마르쿠스 기스돌 호펜하임 감독의 김진수 사랑이 대단하다.

호펜하임은 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4~201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8강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2-3으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연장 후반 2분 도르트문트 세바스티안 켈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흔들며 결승골이 됐다.

이날 김진수는 후반 16분 제레미 톨리안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김진수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벤치에 대기시켰지만, 왼쪽 측면이 뚫리는 등 위기가 계속되자 결국 주전 풀백인 김진수를 넣었다.

김진수는 이번 시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호주 아시안컵 등에서 국가대표로 뛰었고 소속팀 호펜하임에서도 대체 불가 자원으로 기스돌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워낙 강행군이 계속되다보니 지난달 A매치 대표 소집을 앞두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입원을 했을 정도였다. 당시 기스돌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김진수의 A대표팀 합류를 두고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뇌진탕 증세에서 회복한 김진수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열린 묀헨 글라드바흐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스돌 감독의 신임이 얼마나 두터운 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호펜하임은 분데스리가에서 승점 37점으로 7위를 기록 중이다. 유로파리그 출전 가능권인 6위 아우크스부르크(39점)와는 2점 차이다. 수비가 더욱 중요해지는 리그 막판이라는 점에서 김진수의 가동은 불가피하다.

이날 도르트문트전에서도 쉬어가려고 했지만, 경험이 적은 톨리안이 무너지면서 김진수가 나서야 했고 이후 호펜하임 수비는 안정을 찾았다. 경기가 연장전으로 가면서 김진수는 60분의 적지않은 시간을 소화했다. 사실상 주중 한 경기를 뛴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나마 리그 종료 시점까지 이제 정규리그만 소화하면 된다는 점에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일주일에 한 번 경기를 가져 체력적으로 덜 힘들게 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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