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류현진(28, LA 다저스)이 예상대로 시즌 개막을 부상자명단(DL)에서 맞게 됐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류현진은 마무리 켄리 얀센, 우완 셋업맨 브랜든 리그와 함께 지난달 28일자로 소급적용돼 DL에 등재됐다. 따라서 빠르면 12일부터 빅리그 명단 복귀가 가능하다. 류현진의 DL 등재 공식 사유는 '왼 어깨 충돌증후군(left shoulder impingement)'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마친 뒤 왼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MRI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단순 통증으로 밝혀졌지만 다저스는 류현진의 투구를 중단시키고 2주간 휴식을 결정했다.
완벽하게 몸상태를 되찾은 뒤 투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어서 류현진은 최소 한 차례 정규시즌 등판을 건너뛸 전망이다. 정상적으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면 오는 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등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DL 등재로 첫 등판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현재로선 빠르면 12∼13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또는 14∼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인터리그 홈시리즈 중 한 경기가 류현진의 시즌 첫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지난 2월 중순 왼발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얀센은 5월초쯤 복귀가 가능하다. 주축 마무리 얀센의 이탈로 다저스는 시즌 초반 뒷문이 허전해졌다. 다저스는 일단 '집단 마무리'를 구상하고 있지만 강속구 투수인 크리스 해처가 맡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저스는 60일 DL에 오른 브랜든 비치와 크리스 위드로우를 합쳐 총 5명의 선수가 DL에 오른 채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현재 40인 로스터에는 39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다저스는 오는 7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우완 제임스 실즈와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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