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이 개막 3연전에 모두 등판한 끝에 드디어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많은 안타를 맞고 실점하는 등 피칭 내용은 좋지 못했다.
오승환은 29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홈경기에 한신이 10-7로 리드한 9회초 마무리 등판,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하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한신은 10-8로 이겨 이번 주니치와 개막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5회까지 9-3으로 앞서던 한신이 중반 이후 주니치에 추격을 당하며 8회가 끝났을 때는 10-7로 점수가 좁혀졌다.
앞서 이틀 연속 9회 동점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씩을 던졌던 오승환이지만 시즌 처음 찾아온 세이브 기회에서 연투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9회초가 되자 어김없이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오시마 요헤이를 2루 땅볼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한 오승환이지만 가메자와 교헤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다카하시 쇼헤이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로 몰린 오승환은 루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계속해서 오승환은 노련한 대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에게도 안타를 맞고 1사 만루의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이제 한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위기에서 오승환은 침착함을 되찾았다. 히라타 료스케를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투아웃을 만들어 한숨 돌렸다. 2사 만루가 된 다음 오승환은 에르난데스와 9구까지 가는 힘겨운 승부 끝에 2루 땅볼을 유도해 어렵게나마 경기를 마무리했다.
7타자를 상대한 오승환은 1이닝을 마무리하기 위해 35개의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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