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 자이언츠 '미완의 대기' 김대우가 거포 본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사흘 동안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대우는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대우는 앞선 19~2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 두 경기에서 모두 홈런 손맛을 봤는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한껏 물오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김대우는 2-2 동점이던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서 NC 선발 찰리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김대우는 문규현의 안타와 아두치의 2루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도 올렸다.
롯데가 5-4로 추격 당한 4회말, 김대우는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도 찰리를 상대한 김대우는 초구 헛스윙을 한 뒤 2구째 힘차게 스윙을 했고, 정확하게 맞은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이 됐다. 김대우의 홈런을 신호탄으로 달아오른 롯데 타선은 4회말에만 대거 5점을 내 10-4로 점수를 벌렸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김대우가 홈런포에 불을 붙임으로써 롯데 타선은 무게감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새 외국인타자 아두치가 이번 시범경기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대우가 장타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3시즌째를 맞는 김대우의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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