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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대우·아두치, 타격감 UP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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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리조나 캠프 마감…日 가고시마서 실전 위주 2차 캠프 실시

[류한준기자] '늘 청백전만 같아라.' 롯데 자이언츠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마련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감했다. 선수단은 귀국에 앞서 지난 9일과 11일(현지시간)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가고시마에서는 연습경기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다.

두 차례 청백전에서 눈에 띈 선수들은 단연 타자 쪽이었다. 특히 새로운 외국인타자인 짐 아두치와 김대우는 날카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아두치는 롯데 입단시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알려졌다. 여기에 빠른발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청백전에서 자신의 이런 장점들을 그대로 보여줬다.

아두치는 첫 번째 청백전에서는 중견수로, 두 번째 경기에는 좌익수로 각각 나섰다. 외야 수비에서도 무난한 평가를 받았고 타석에서는 두 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쳤다. 첫 번째 청백전에서는 안타 두 개를 모두 발로 만들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은 뒤 강조한 '뛰는야구'에 걸맞은 모습이다. 어쩌면 이 감독은 아두치의 타순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런지 모른다. 그는 청백전에서는 3번 타순에 자리했다.

아두치가 3번을 맡아주면 롯데 타선은 선택지가 넓어진다. 팀내 타자들 중에서 컨택능력이 가장 뛰어난 손아섭을 톱타자로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두치가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리드오프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대우 역시 청백전에서 물오른 타격을 선보였다. 두 경기에서 5안타를 쳤다. 특히 두 번째 청백전에서는 2루타 2개와 3루타 하나를 기록했다. 그는 첫 번째 청백전에선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두 번째는 우익수로 나왔다.

이 감독은 김대우에게 좌익수 수비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외야 자원으로 분류되는 만큼 다른 자리에서 적응력을 시험해 본 셈이다. 아두치와 김대우 외에도 유격수로 나온 오승택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쳐 이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캠프에서 치른 청백전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순 없다. 9이닝이 아닌 7이닝으로 진행됐고 투수들이 제 컨디션으로 공을 던지진 않았다.

하지만 타자들의 집중력 있는 모습에 이 감독의 기대는 조금씩 커지고 있다. 가고시마 캠프를 거쳐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팀 타선이 연착륙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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