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5 시즌 K리그 클래식의 1강은 전북 현대로 꼽힌다. 그렇다면 챌린지(2부리그) 1강은 어디일까.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개막 미디어데이가 19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렸다. 챌린지 11개 구단 감독, 선수들이 모여 입담을 뽐냈다.
'공공의 적'은 지난해 클래식에서 꼴찌로 강등된 상주 상무였다. 상주는 A대표팀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정협 외에 한상운 등 기존 대표급 자원이 건재하고 임상협, 이승기 등 공격 자원들이 입대했다. 챌린지의 1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챌린지 우승은 곧 클래식 자동 승격을 의미한다. 2013년 상주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클래식 승격이 좌절됐던 강원FC 최윤겸 감독은 "상주와 개막전을 치르게 되는데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나머지 단추도 잘 꿴다. 우승후보 상주를 이기겠다"라며 상주를 견제하면서 각오를 다졌다.
상주를 우승 후보로 꼽은 팀은 강원 외에도 안산 경찰청, 수원FC, 경남FC, 충주 험멜 등 다수였다. 상주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인 안산의 이흥실 감독은 "상주가 전력상 위라고 본다. 상주가 우리와 경기를 앞두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고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여유를 부렸다.
상주를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강원FC의 선수 대표로 참석한 이완은 "예비역 6년차다. 예비역의 힘으로 현역들을 이기겠다"라며 웃었다. 고양 오기재도 "상주를 꼭 이기고 싶다. 우승 후보라니 우리가 이긴다면 좋은 가능성을 발견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 대전 시티즌을 우승 후보로 꼽았고 최종적으로 적중시킨 이우형 FC안양 감독은 "상주가 절대 1강이다. 박항서 감독이 군인들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라며 상주를 강력한 1위 후보로 찍었다.
하지만, 이우형 감독은 박항서 감독이 밥을 사주겠다는 말이 못미더웠다며 대구FC로 갈아탔다. 이 감독은 "조광래 사장과 클래식 경험이 있는 이영진 감독 두 사람의 열정이 선수들의 마음을 충분히 움직일 것이다"라며 우승후보로 대구를 꼽았다.
이 외에 이영무 고양 Hi FC 감독은 경남FC를 우승 후보로 거론했다. 이 감독은 "박성화 감독이 팀을 맡아서 우승 후보가 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절대적으로 우승 후보로 지목 받은 박항서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박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승격 플레이오프권에 진출하는 것이다. 4위 이내에 들어가겠다"라며 자세를 낮췄다. 이어 "투자를 많이 하는 서울 이랜드FC나 안산이 우승 후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화살을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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