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황정음이 결혼 후 작품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어요. 물론입니다."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에 출연한 지성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파트너 황정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성과 황정음은 '비밀'에 이어 '킬미힐미'에서 재회, 다시 한 번 완벽한 케미를 선보였다. '비밀'의 애잔한 멜로는 100% 지우고 상큼한 '로코' 커플로 돌아온 두 사람은 로코와 멜로까지 두루 소화하며 '힐링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지성은 "(황)정음이와 '우린 무슨 인연이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일을 하면서 두 작품 하기 쉽지 않고, 그것도 연달아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황정음과의 케미에 대해 "배우들과의 케미나 호흡을 무시 못한다. 연기를 할 때 상대배우가 리액션 받아주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그런 점에서 황정음에게 감사하다. 갑자기 신세기라는 캐릭터가 '기억해' 이러면서 고백을 할 때 리액션 하기 힘들다. 저는 연기를 하는 입장이라 이해가 빠르지만 정음이는 쉽지 않았을 거다.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정음이 있어서 여러 인격들과 같이 놀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황정음은 앞서 드라마 종영 인터뷰에서 또 다시 지성과 드라마로 호흡을 맞추겠느냐는 질문에 "오빠는 유부남이니 저도 결혼하고 한 4년 정도 있다가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성은 이에 대해 "(황)정음이와 또 할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괜찮다. 좋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음이가 '결혼하고 나서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그럴거 같다"고 웃었다.
'킬미힐미'로 뜨거운 호평을 받은 지성은 "요즘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킬미힐미'가 치료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캐릭터에 진심으로 담았다. 그런 마음으로 연기를 했고, 그 역할에 빙의됐다. 많이 배웠고 스스로에게도 치료가 됐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내가 40대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와이프(이보영)와 내 아이. 소중한 현실들이 고스란히 담긴 것 같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한편 지성은 '킬미힐미'에서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는 재벌 3세 차도현 역을 맡아 무려 7개 인격을 완벽히 연기했다. 배꼽 잡게 만드는 코믹한 연기부터 카리스마 연기, 진지한 내면 연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깊이 있는 감정 연기 등 신들린 연기력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한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열연으로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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