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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킬미힐미②]지성·황정음, 기억해 너에게 반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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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비밀' 커플, 흥행-연기 다 잡았다

[이미영기자] '킬미힐미' 지성과 황정음이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비밀'을 넘었다. 그 이상의 완벽한 케미, 더할 나위 없는 연기력으로 또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재회는 '신의 한수'였다.

지성과 황정음이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에서 마지막회까지 빛나는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지성-황정음은 지난 2013년 방송된 드라마 '비밀'에서 이미 최고의 멜로 케미를 선보인 바 있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지성과 황정음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비밀'에서의 호흡이 워낙 강렬했던 데다 '킬미힐미'는 물망에 올랐던 남자 주인공이 잇달아 고사하면서 캐스팅 잔혹사에 시달렸다. 방영을 앞두고 급하게 승선한 두 사람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첫 회만에 우려는 기대로 바뀌었다. 지성과 황정음의 캐스팅이 다행이라 여겨질 만큼, 두 사람은 물오른 연기로 각각 차도현과 오리진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비밀'의 애잔한 멜로는 100% 지우고 상큼한 '로코' 커플로 돌아오면서 전작에 대한 부담도 떨쳤다.

지성은 '킬미힐미' 인기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다중인격을 연기하게 된 지성은 방송 전만 해도 '하이드 지킬, 나'의 현빈과 비교됐다. 하지만 지성의 경쟁자는 지성 밖에 없었다.

극중 지성은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는 재벌 3세 차도현 역을 맡았다. 누구에게나 다정다감한 젠틀남, 순진무구한 모범생이지만 내면의 아픔이 있는 차도현, 잔인한 폭력 성향을 갖고 있지만 로맨티스트인 신세기, 능글맞은 페리박, 새침한 여고생 요나 등 무려 7개 인격을 완벽히 연기했다. 각 캐릭터 속에서 제대로 매력을 발현해냈고, 각 인격의 차별화를 이끌어내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지성은 또 배꼽 잡게 만드는 코믹한 연기부터 카리스마 연기, 진지한 내면 연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깊이 있는 감정 연기 등 신들린 연기력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한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열연을 선보였다.

황정음과의 로맨스 연기는 지성의 매력에 정점을 찍었다. 달달하고 상큼발랄했던 로맨스부터 애절한 멜로 연기까지. 다양한 인격 캐릭터 만큼이나 복합적인 감정의 로맨스를 자유자재로 오갔다.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흐트러짐 없이 잡고, 몰입케 한 것도 배우 지성의 힘이다.

황정음 역시 '역대급'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 다소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아왔던 황정음은 자신의 몸에 꼭 맞는 오리진 캐릭터를 입었다.

황정음은 밝고 쾌활한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오리진으로 변신, 코믹부터 로맨스, 액션, 스릴러 등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술주정부터 차도현을 향한 진심 고백까지, 솔직해서 더 예쁜 오리진은 황정음이 없었다면 탄생할 수 없었던 캐릭터였다.

무엇보다 황정음은 오리진으로 이제껏 드라마에 없었던 '역대급' 여주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일반적으로 남자 주인공들이 상처 있는 여주인공을 보듬고 껴안았다면, 오리진은 달랐다. 흔한 민폐 여주인공도, 캔디 캐릭터도 아니었다. 아픈 과거에 힘들어하는 남자 주인공을 따스하게 안아준 것도, 상처를 치유한 것도 오리진이었다. 그야말로 '왕자님' 포스의 여주인공이었던 것. 그러면서도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을 장착했으니, 황정음이 만들어낸 최고의 캐릭터인 셈이다.

지성과 황정음이라 참 다행이었던 '킬미힐미'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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