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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번째 등판 3이닝 3실점…수비 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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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에도 엉성한 내야 수비 탓 기록 악화…최고 91마일

[김형태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지만 엉성한 팀 수비 탓에 다소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캑터스리그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등판,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모두 12타자를 맞아 투구수 46개에 스트라이크 30개. 직구 최고구속은 91마일로 찍혔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60이 됐다.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2이닝 무실점에 비하면 좋지 않은 성적. 그러나 다저스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실제 투구내용 이상으로 성적이 악화됐다.

첫 2이닝까지는 완벽했다. 1회말 1사 뒤 앨비스 안드루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아드리안 벨트레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고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

2회에도 카일 블랭스와 라이언 루드윅을 연속 삼진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문제는 3회였다. 수비실책과 불운으로 한꺼번에 3점을 내줬다. 선두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에드 루카스의 희생번트를 류현진이 직접 처리해 1사 2·3루가 됐다.

이 상황에서 다저스 1루수 스캇 밴슬라이크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레오니스 마틴의 평범한 1루 땅볼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공이 다른 곳으로 튕겼고, 이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흔들린 다저스 내야는 또 다시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다.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앤드루스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2루로 공을 뿌렸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3루주자 마틴이 득점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1-3으로 벌어졌다.

다행히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벨트레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뒤 블랭스 타석 때 1루 주자 안드루스를 견제구로 잡아내 이닝을 종료했다.

예정된 3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4회말부터 후안 니카시오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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