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정몽규(54)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섰다.
축구협회는 17일 정 회장이 집행위원 후보 등록 신청서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몫의 FIFA 집행위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오는 4월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예정된 제26회 AFC 총회에서 치러진다. 아시아에 배정된 FIFA 집행위원 쿼터는 총 4석이다. 이날 선출되는 AFC 회장이 FIFA 부회장으로서 1석을 자동 배정받고 나머지 3석은 총회에서 결정된다.
현재 AFC 회장 선거에는 셰이크 살만 이브라힘 현 회장(바레인)의 단독 출마가 예상된다. FIFA 집행위원 선거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 워라위 마쿠디 태국 축구협회장,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 사우드 알 모하나디 카타르 축구협회 부회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일찌감치 집행위원 선거를 위해 아시아 각국을 돌아다니며 지지세 넓히기에 나섰던 정 회장은 "오랜 기간 축구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기업가이자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축구 행정가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쏟고 싶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축구협회 제52대 회장에 취임했다.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각급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및 유소년 육성, 제도 개선 등을 이뤄내는 등 나름대로 꾸준히 정책을 집행했다.
FIFA 집행위원회는 회장 1명, 수석 부회장 1명, 부회장 7명, 집행위원 16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집행위는 각급 월드컵을 포함한 각종 FIFA 주관대회의 개최지 및 각종 분과위원회가 심의한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갖는 최고 의결기구다.
한국에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1994년에 한국인 최초로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에 당선돼 2010년까지 16년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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