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의 첫 불펜피칭에 뜨거운 시선이 꽂혔다. 에나쓰 유타카 임시 투수코치는 "선동열과 비슷하다"고 극찬했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전력분석원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오승환은 지난 7일 스프링캠프 들어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다. 원래 8일 불펜피칭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에나쓰 코치의 일정에 맞춰 훈련을 앞당겼다.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하프피칭으로 몸을 푼 뒤 31개의 공을 던졌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에나쓰 코치는 오승환의 피칭을 보기 위해 기간을 하루 연장해 8일까지 머물기로 했다. 에나쓰 코치는 "오승환이 내 일정에 맞추려고 불펜피칭을 앞당겼다"면서 고마워했다. 에나쓰 코치는 한 시즌 최다 401탈삼진 기록을 보유한 한신의 레전드다.
에나쓰 코치는 피칭을 지켜본 뒤 오승환과 1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팔과 하체를 사용하는 모습이 선동열과 비슷하다"고 칭찬한 에나쓰 코치는 "지난해 봄에 슬라이더가 좋았는데, 여름에 팔 동작이 바뀌었더라. 의욕이 지나쳐 투구 시 몸이 빨리 나오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에나쓰 코치는 이어 "몸 상태를 더 천천히 끌어올려도 좋다. 개막일에 맞추면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에나쓰 코치를 만나 힌트를 얻었다"고 했다.
에나쓰 코치뿐 아니다. 이날 오승환의 첫 불펜피칭을 보기 위해 요미우리 전력분석원도 훈련장을 찾았다. 요미우리 전력분석원은 "첫 불펜피칭이었지만 공이 강력했다. 지난해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오승환에게 당했으니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면서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다른 전력분석원은 "컨트롤도, 밸런스도 좋았다. 직구는 물론 변화구도 안정적인 넘버원 투수"라면서 오승환의 피칭에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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