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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캠프 떠난 강정호 "아쉽다", 동료들 환송식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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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캠프서 마지막 훈련 마치고 피츠버그 캠프로 이동

[류한준기자] 국내 프로야구 야수 출신으로는 처음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강정호가 빅리그 도전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강정호는 6일(한국시간) 새로운 소속팀이 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질 플로리다로 떠났다.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친정 팀' 넥센 히어로즈의 캠프에서 함께 훈련해왔던 강정호는 그 전날 정든 동료들과 마지막 훈련을 했다. 강정호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변함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염경엽 감독은 피츠버그행을 앞둔 강정호에게 유격수가 아닌 2루수 특훈도 시키며 도왔다. 피츠버그에서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하는 제자를 위한 격려와 애정의 표시였다.

강정호는 넥센에서 마지막 훈련을 조용하게 보냈다. 평소와 다름없이 팀 일정에 따라 운동을 시작했다. 동료들은 그런 강정호를 위해 깜짝 환송식을 준비했다.

넥센 선수들은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달게 된 등번호 27을 의미하는 27개의 초가 꽂힌 케이크를 준비했다. 오전 훈련이 끝난 뒤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촬영 시간도 가졌다. 선수들은 강정호에게 장난도 쳤다.

강정호는 '케이크를 얼굴에 묻히는 행동은 하지 말자'고 부탁했으나 동료들이 그를 그냥 보내진 않았다. 사진 촬영이 끝난 뒤 문성현(투수)이 강정호의 얼굴에 케이크를 묻혔다. 강정호의 얼굴은 케이크 범벅이 됐다. 강정호도, 이제는 전 동료가 된 넥센 선수들도 모두 웃었다.

강정호는 동료들이 마련해준 환송식에 대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메이저리그행이 결정될 때까지 넥센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며 "막상 플로리다로 떠나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는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투수와 포수조는 이에 앞선 18일 먼저 캠프를 연다. 강정호는 당초 10일경 플로리다로 갈 계획이었지만 이장석 구단 대표이사와 염 감독의 배려로 피츠버그 캠프 합류 일정을 앞당겼다.

강정호는 "내게 넥센은 정말 가족과 같은 팀"이라며 "피츠버그에 가서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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