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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지금 그에게 '국제시장' 천만 흥행보다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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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에 빠져든 황정민 "'히말라야' 탓에 고민 많다"

[권혜림기자] 영화 '국제시장'으로 첫 천만 영화를 내놓게 된 배우 황정민이 그 소감을 비롯해 차기작인 영화 '히말라야' 촬영 상황에 대해 알렸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픽쳐스)의 1천만 관객 돌파를 기념하는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영화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과 황정민·김윤진을 비롯한 출연 배우, 영화의 제작과 배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충무로를 누비며 쉼 없이 활약을 이어 온 황정민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천만 영화의 탄생을 맛봤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이뤄진 인터뷰에서 흥행 전망을 묻는 질문에 "기대하고 있긴 하다. 그런데 솔직히 제 몫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던 그는 약 한 달 반 만에 영화의 폭발적인 흥행, 그 중심에 서게 됐다.

'국제시장'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황정민의 표정은 담담했다. 기자들과 즐겁게 술잔을 나누면서도 들뜬 기색은 없었다. 사실 황정민의 신경은 '이미 잘 된 자식'인 '국제시장'이 아닌, 막 작업을 시작한 새 영화 '히말라야'에 쏠려있었다.

영화의 천만 흥행 소감을 묻자 그는 특유의 능청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천만이고 뭐고, 새 영화를 찍느라 고민이 많아 죽겠다"고 답했다. 그가 촬영 중인 작품은 이석훈 감독의 신작 '히말라야'.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故박무택 대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해발 8천750미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서 생을 마감한 후배 대원의 시신을 거두기 위해 '휴먼원정대'와 함께 떠난 목숨 건 여정을 그린다. 엄홍길 역을 황정민이, 엄홍길 대장이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후배 박무택 대원 역을 정우가 연기한다.

황정민은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 설원의 모습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며 "모두가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전작의 흥행을 채 다 기뻐하기도 전에, 그는 새 영화의 현장에 푹 빠져 있었다.

실존 인물인 엄홍길 대장을 연기하게 된 그는 실제로도 엄 대장을 몇 차례 만났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이번 영화와 관련해 엄홍길 대장을 몇 번 술자리에서 뵌 적이 있다"며 "더 만나뵙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가 나게 핼쓱해진 얼굴의 황정민에게서 이젠 '국제시장'의 덕수가 아닌 '히말라야'의 엄 대장을 찾을 차례가 됐다.

한편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고 고단하게 살아온 한 남자 '덕수'(황정민 분)와 그 가족의 일대기를 그린 서사 드라마다.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김윤진·오달수·정진영·장영남·김슬기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지난 13일, 개봉 28일 만에 한국 영화로는 11번째로 누적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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