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이란이 극적으로 승리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란은 19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1-0으로 승리했다. 3승을 거둔 이란은 조 1위로 8강에 올라 D조 2위와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2승 1패가 된 UAE는 D조 1위와 싸우게 됐다.
양 팀은 이미 동반 8강행을 확정지은 상태로 조 1, 2위를 놓고 겨뤘다. D조 1위가 2승을 거둔 '우승후보' 일본이 유력해 어떻게든 1위를 회피하는 것이 중요했다.
전반은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한 UAE가 주도했다. 4분 카미스 에스마일(알 자지라)의 슈팅을 시작으로 이란의 중앙 수비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이란은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이 15분 시도한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UAE는 세트피스 등으로 다양한 기회를 노렸다. 35분 아메드 칼릴(알 아흘리)의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1분 알리 맙코우트(알 자지라)의 슈팅도 골대를 빗겨갔다.
후반에도 UAE가 주도하고 이란이 역습을 노리는 상황은 계속됐다. 답답해진 이란은 12분 보랴 가푸리(나프트 테헤란), 18분 아슈탄 데자가(알 아라비) 등을 넣어 오른쪽 측면 공격 강화를 노렸다. 27분에는 레자 구차네자드(쿠웨이트SC)를 투입해 총공세를 취했다.
UAE의 공격이 더 매끄러워 보였다. 특히 처진 공격수로 나선 오마흐 압둘라흐만(알 아인)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동료에게 넣어주는 패스는 일품이었다. 답답하면 공간 돌파로 파울을 유도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칼릴의 정확도가 떨어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란은 시종일관 역습을 노렸다. 데자가의 돌파로 기회를 만들려 애를 썼고, 딱 한 번 찾아온 기회에서 결실을 보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1분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구차네자드의 헤딩슛이 UAE 골망을 흔들었다. 안드라닉 테이무리안(트락토르 사지)이 수비 머리 위로 넘긴 볼을 구차네자드가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들어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당황한 UAE가 막판 공세를 취했지만,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한편, 시드니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바레인의 경기는 바레인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2022 월드컵 유치국 카타르는 3패로 대회를 마치는 수모를 당했다. 이로써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인한 메이저대회 중 무승부 없이 승패가 갈린 경기 신기록을 22경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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