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지난시즌에는 안그랬는데 올 시즌 유독 대한항공을 만나면 이상하게 안풀리네요."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지난 15일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이렇게 얘기했다.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앞선 1~3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모두 패했다. 풀세트 접전까지 간 경우는 3라운드때인 지난해 12월 27일 한 번 뿐이었고 1, 2라운드에서는 0-3 완패를 당했다.
4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는 달랐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맞아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3전 4기'에 성공했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과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공 하나 하나에 대한 집중력이 좋았다"며 "수비도 그랬고 블로킹도 잘된 부분이 승리를 거둔 원동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꺾으며 올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신 감독은 "승점3을 얻은 것도 기쁘지만 한 시즌을 치르면서 팀이 전구단 승리를 처음 달성한 부분이 고무적"이라고 만족해했다.
한편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서브 리시브 부터 흔들리다 보니 경기 자체가 잘 안풀렸다"며 "리시브를 주로 맡고 있는 곽승석과 그 뒤를 받치는 정지석이 불안해지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팀 리시브 성공률에서 53.22%를 기록했고 한국전력은 62.26%로 더 높았다.
김 감독은 "핑계는 아니지만 어제(17일) 신영수가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면서 "이때문에 선발 레프트 한 자리에 대한 고민을 좀 했었다. 김학민을 먼저 출전시킬까도 생각했다. 한국전력 쥬리치에 대한 견제를 위해 높이가 있는 (신)영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 분위기가 많이 떨어진 상황인데 잘 끌어 올려 다음 경기에 대한 준비를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한공은 오는 22일 우리카드와 경기를 끝으로 4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친다. 한국전력은 하루 앞서 21일 현대캐피탈전을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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