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일본이 아시안컵 8강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일본은 16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혼다 케이스케(AC밀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2승을 기록한 일본(골득실 +5)은 조1위를 유지했다. 요르단과 이라크가 1승1패로 뒤를 따랐다. 요르단(+3)이 이라크(0)에 골득실에서 앞선다. 일본의 최종전은 요르단이다.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이라크가 2패를 기록한 팔레스타인을 상대해 승리하고 요르단이 일본을 이겨 모두 2승1패로 동률이 되면 세 팀 간 승자승과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2007년 우승팀 이라크와 2011년 우승팀 일본의 맞대결이었지만 전력상으로는 '탈아시아'를 외친 일본의 우세였다.
경기 내용도 일본이 앞섰다. 시종일관 경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볼 완급 조절은 물론, 패스 정확도나 공간 이동 등 모든 면에서 이라크에 우위였다. 일본은 체력을 앞세워 공간 장악에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다.
일본의 공격은 깔끔했다. 전반 10분 혼다가 수비 사이로 넣은 패스를 오카자키 신지(마인츠05)가 받아 슈팅을 했다. 왼쪽 포스트 옆으로 스쳐 갔지만 수비 사이로 빠져 들어가는 오카자키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16분에는 나가토모 유토(인테르 밀란)의 오른쪽 가로지르기를 혼다가 헤딩한 것이 오른 포스트 하단에 맞고 나왔다.
그래도 골은 손쉽게 터졌다. 23분 혼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를 등지고 돌아서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다. 바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키커로 나선 혼다가 무리 없이 차 넣었다.
일본의 공격은 계속됐고 이라크는 볼 뺏기에 정신이 없었다. 42분 유니스 마흐무드가 슈팅한 것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을 제외하면 인상적인 장면이 없었다.
후반에도 일본의 공격은 정확했다. 1분 만에 혼다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았다. 19분에도 히로시 기요타케(하노버)의 패스를 받은 혼다의 슈팅이 오른 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골대만 세 번이나 맞고 튕겨 나왔다.
이라크는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쉽지 않았다. 28분 아메드 야신(외레브로)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약하게 굴러갔다. 무슨 수를 써도 이라크의 공격은 일본의 지역 방어와 좋은 수비에 막혔다. 결국, 일본이 한 골 승부에서 승리하며 웃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