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3년째가 되는 올 시즌 준비를 위해 첫 발걸음을 뗐다. 류현진은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류현진은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10승, 200이닝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세 차례 정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면서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꾸준히 나와 던진다면 200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2이닝을 소화했다. 14승 7패 평균자책점은 3.38을 기록했다. 그는 "변함 없이 10승이 목표"라며 "10승을 넘긴 뒤 그 다음을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지난해 시즌 후 귀국해 국내에서 머물다 3개월 만에 출국이다. 류현진은 "아쉬운 부분도 있고 다시 미국으로 가게 돼 섭섭하지만 시즌을 빨리 준비하는게 중요하다"며 "스프링캠프에도 빨리 합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2015년 다저스는 많은 변화가 있다. 오프시즌 동안 다저스는 디 고든과 헨리 라미레스라는 주전 키스톤 콤비를 내보냈고 새 얼굴인 지미 롤린스를 데려왔다. 류현진의 도우미로 꼽혔던 맷 켐프도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옮겼다.
류현진은 "새로운 선수들이 왔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험이 있는 선수(롤린스)가 왔기 때문에 수비에서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켐프를 이제 타석에서 상대해야 하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류현진은 인터뷰 내내 '몸관리'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부상을 조심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3년차 징크스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내게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3년차 징크스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투수들이 세 번째 시즌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나온 말이다. 박찬호(은퇴)는 풀타임 선발 세 번째 시즌이던 지난 1999년 13승 11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김선우(은퇴)도 세 번째 시즌이던 2003년에는 1승도 올리지 못하고 1패 평균자책점 8.35로 부진했다.
한편 류현진은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같은 날 출국하게 됐다. 그는 "우연하게 날짜가 겹쳤다"며 "시즌을 빨리 준비하는게 여러모로 낫다. 그래서 미국으로 빨리 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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