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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영입한 '신의 손', 다저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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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카우트팀장 SD 이적…커쇼·켐프·푸이그 발굴 주역

[김형태기자] 류현진(27)을 한국에서 영입하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신의 손' 로건 화이트 LA 다저스 스카우트팀장이 갑자기 팀을 떠났다. 화이트는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 샌디에이도 파드리스로 적을 옮겼다.

몇 년 전부터 네드 콜레티 전 단장의 후임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화이트로서는 이런 복잡한 팀내 역학구도 속에서 다저스에 계속 머무르기가 어려웠다. 결국 라이벌 구단인 샌디에이고의 제시를 받자마자 팀을 옮기면서 이제는 '적'으로 변했다. 콜레티는 프리드먼 합류 이후 구단 단장직을 빼앗기고 고문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이었다.

화이트는 오늘날 다저스가 전세계에서 탁월한 선수들을 끌어모으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 그는 미국내에서 커쇼, 맷 켐프, 디 고든, 러셀 마틴(피츠버그), 제임스 로니(탬파베이) 등 과거와 현재 다저스의 중심 선수들을 드래프트에서 직접 뽑았다. 해외자원 발굴에도 탁월한 눈을 가져 류현진(한국),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일본), 야시엘 푸이그(쿠바)를 모두 자신의 손으로 영입했다. 이로 인해 화이트는 세계 야구 시장에서 다저스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돼 웬만한 선수 못지 않은 명성을 누리기도 했다.

이런 화이트가 같은 지구의 샌디에이고로 옮기면서 다저스는 향후 드래프트 및 국제 시장에서 좋은 자원을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프리드먼 신임 사장 역시 탬파베이 시절 드래프트에서 탁월한 자원을 골라내는 데 큰 성과를 올렸고, 효율적인 구단 운영 능력까지 겸비했다는 점에서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프리드먼은 탬파베이에서 데이빗 프라이스(디트로이트), 에반 롱고리아, 제임스 실즈(캔자스시티) 같은 스타들을 모두 드래프트로 영입해 레이스를 '저비용 고효율'의 빅리그 강팀으로 만든 인물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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