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창원 LG가 후반기 '화룡점정'을 기대하고 있다. 김종규가 돌아온다.
LG는 7일 열린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화력을 폭발시키며 102-85로 승리,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7위에 머물러 있지만 공동 5위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던 시즌 초반과는 달리 최근에는 LG다운 경기들이 나오고 있다. 빠른 공격에 의한 다득점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LG는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 90점이 넘는 많은 득점을 올렸고, 7일 KGC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100득점을 넘겼다.
시즌 초반 잠잠했던 제퍼슨과 문태종 쌍포가 완벽히 살아났다. 7일 KGC전에서 경기 초반부터 크게 앞선 끝에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도 56득점을 합작한 제퍼슨(34득점 11리바운드)과 문태종(22득점 3점슛 4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시작되는 후반기에는 상승세에 화룡점정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김종규가 부상에서 복귀하는 것. 김종규의 복귀전은 후반기 첫 경기인 15일 서울 삼성전으로 예정돼 있다. 김종규가 가세하면 LG는 공수에서 더욱 짜임새를 갖출 수 있다.
김종규는 오는 10일과 11일에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먼저 코트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경기에 나설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프로농구의 축제인 만큼 올스타전에 참석하는 것은 결정이 났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뛸 가능성도 높다.
LG 관계자는 "아직 착지할 때의 발목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상태"라며 "올스타전은 몸싸움이 심하지 않으니 잠시 뛸 수도 있다. 리그에는 15일 삼성전에 복귀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고 김종규의 최근 몸상태와 복귀 계획을 전했다.
15일 삼성전에 복귀하는 것은 거의 정해진 일. 그 전에는 12일 상명대와의 연습경기에 나서 최종 실전감각을 점검한다. LG로서 또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기승호 역시 김종규와 함께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 기승호도 김종규와 복귀 스케줄이 같다. 12일 상명대와 연습경기 후 15일 삼성전에 출전 대기할 예정이다.
김종규가 복귀하면 LG는 골밑 지배력을 높이며 기세를 더욱 올릴 수 있다. 기승호는 그동안 LG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온 수비력을 강화할 카드로 기대를 모은다. 김종규과 기승호가 돌아오면 LG는 올 시즌 처음으로 베스트 멤버를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부상병들의 복귀로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는 창원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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