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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올핸 완생]③김종규·김준일, '최고의 빅맨'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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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신인왕 김종규, 부상 회복 중…김준일은 올 시즌 신인왕 노려

[정명의기자] 한국 프로농구에 대형 신인들이 1년 간격으로 연이어 등장했다. 지난 시즌 LG 김종규(24, 206㎝)가 나타나 신인왕을 차지하더니 올 시즌에는 삼성 김준일(23, 202㎝)이 데뷔해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둘 모두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들. 차이가 있다면 김종규는 201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고, 김준일은 2014년 오리온스 이승현(23, 197㎝)에 이어 2번째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김준일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가장 핫한 신인으로 떠올랐다.

김종규는 신인왕에 이어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한국농구의 금메달에도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아직 국내 최고의 빅맨이라 부르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다. 김준일 역시 신인인 만큼 보완해야 할 점들이 여러가지 눈에 띈다. 아직 '미생' 단계인 이들은 한국 농구 최고의 빅맨이 되는 '완생'을 꿈꾸고 있다.

◆김종규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

강행군에 고군분투였다. 그리고는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김종규는 지난해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농구월드컵,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소속팀 LG에 곧바로 복귀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달콤한 수확을 맛봤지만,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 리그 경기를 뛰어야 했다.

결국 탈이 났다. 원래 좋지 않던 발목에 부상이 찾아온 것. 그 결과 12월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다행히 김종규는 부상을 떨치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달 중순 정도면 다시 코트에 서는 김종규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가대표로 뛰면서 지쳤을 법도 하지만, 김종규는 오히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신인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남겼다. LG 동료들의 줄부상 속에 고군분투한 탓도 있지만 그만큼 기량이 늘었고 팀 내 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시즌 김종규는 20경기에 출전해 평균 12.9득점 6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평균 10.7득점 5.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은 김종규 사전에 없다.

김종규의 목표는 리그 최고 연봉자가 되는 것이다. 돈에 가치를 두는 것이 아닌, 최고의 선수가 돼 인정을 받겠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 김종규는 빅맨치고 스피드가 빠른 대신 힘에서는 상대에게 밀리는 경우가 있다. 파워를 키우고 스텝 등 골밑에서의 움직임을 가다듬는다면 완생을 향한 김종규의 길은 멀지 않다.

◆김준일, 삼성 넘어 한국농구의 주축으로

솔직히 김준일이 이 정도로 해줄 것이란 예상은 삼성 이상민 감독도 하지 못했다. 분명 김준일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아직까지는 1순위 지명 신인 이승현과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있다. 팀 성적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지만 신인왕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는 선수는 김준일이다.

이젠 누가 뭐래도 삼성의 주축 선수다. 올 시즌 김준일은 팀 내 득점이 외국인 선수 라이온스 다음으로 많다. 삼성의 공격 전술 자체가 김준일과 라이온스 중심으로 만들어질 정도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치는 것, 신인왕을 거머쥐는 것이 김준일에게 주어진 당면과제. 하지만 궁극적으로 김준일이 노려야 할 것은 국가대표팀의 주전 자리다. 삼성을 넘어 한국농구의 주축으로 성장해야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다.

먼저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다. 이상민 감독이 김준일에게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허점을 보이는 수비도 보완해야 한다. 골밑에서 넘치는 파워에 비해 중거리슛 능력이 부족하기도 하다. 신인이기 때문에 모자랄 수밖에 없는 점들이다.

이제 프로 첫 시즌을 치르고 있을 뿐이다. 김준일은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다. 경험을 쌓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김준일은 분명 한국농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돼 있을 것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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