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이 떠날 경우를 대비해 올 시즌 시작 전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6일 "한신 구단 관계자가 쿠바 현지 리그를 둘러보기 위해 9일 출국한다"고 전했다. 이어 "2015시즌 종료 후 2년 계약이 만료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비해 구단 내에서 일찌감치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부터 39세이브를 올리면서 리그 구원왕을 차지하는 등 한신의 일본시리즈 진출에 지대한 역할을 해냈다. 오승환이 한신과 2년 계약이 끝나는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신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이 "메이저리그 도전 발언은 오해가 있었다"면서 오승환의 팀 잔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내부에서는 '포스트 오승환'을 찾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이 신문은 "오승환의 잔류가 최우선이지만, 재계약에 실패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쿠바 투수들을 영입 후보에 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카노 에이치 구단 본부장이 출국해 쿠바 리그를 둘러본다. 현재 쿠바에서는 플레이오프에 해당하는 제2라운드가 진행되고 있어 다양한 투수들의 실전 피칭을 볼 수 있다.
스포츠닛폰은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쿠바 대표팀의 마무리를 맡은 블라디미르 가르시아, 쿠바 리그 최다 세이브를 거둔 호세 앙헬 가르시아 등을 한신의 영입 대상 유력 후보로 꼽았다.
이미 율리에스키 구리엘(요코하마), 알프레드 데스파이네(지바 롯데) 등 쿠바 출신 선수들이 일본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신문은 "투수 중에도 관심을 가질 선수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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