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창단팀 서울 이랜드FC가 경남FC에서 뛰던 이재안(27)을 영입했다.
공격수인 이재안은 2011년 FC서울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고 2012년 경남FC로 이적해 3시즌 동안 88경기를 뛰며 13골을 넣었다.
이재안은 서울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다 경남 유니폼을 입은 뒤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재안은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 정말 힘들게 축구를 했다. 부모님이 시장에서 힘들게 물건을 나르시는 모습을 보며 남몰래 눈물짓기도 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이 훈련하고 더 많이 집중해야 했다"라며 어린 시절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당연히 이랜드FC에서의 목표도 확실한 성공이다. 고생하신 부모님이 편하게 지낼 집을 새로 마련해 이사할 예정이라는 이재안은 "프로 생활을 하며 가장 큰 보람은 부모님께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물해 드렸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자주 이사를 했다. 외박을 받아 새 집을 찾아가는 길이었는데 멀리서 저 집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반갑게 뛰어나오신 적이 있었다. 그 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정말 아프다"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마틴 레니 감독에 대한 신뢰도 이랜드FC를 택한 이유 중 하나다. 특히 경남 시절 함께 뛰었던 카밀로가 레니 감독이 지휘했더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뛰면서 득점왕에 올랐던 점을 상기했다.
그는 "감독님은 인터뷰 때마다 일관되게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찾는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나를 더 업그레이드 시켜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특히 경남FC에 있으면서 1골도 넣지 못하고 떠났던 카밀로를 MLS에서 득점왕을 만들었던 것이 내 입장에서는 무척 흥미롭다. 이랜드 구단과 계약하게 되어 너무나 기분이 좋고 기대가 된다"라며 자신도 카밀로처럼 환골탈태하기를 바랐다.
레니 감독은 K리그 클래식 경기 관전을 통해 이재안을 꾸준히 지켜봤다. 빠른 스피드에 부지런한 움직임, 기술적인 부분까지도 수준급 이상의 능력을 갖춘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득점력이 다소 떨어진 것은 후방 지원 미흡과 자주 감독이 바뀐 부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레니 감독은 "이재안은 9월 중순부터 관심 있게 지켜본 선수다. 피지컬과 기술적 능력이 탁월하고 축구라는 경기에 대한 태도가 진지한 노력파 선수로 파악했다. 자신감과 창의적인 움직임이 조금만 더 나아진다면 정말 큰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