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2015년 치열한 예능 전쟁이 시작된다.
지난 2014년 안방극장 예능은 뜨거웠다. '무한도전'과 '1박2일' 등 전통의 강호부터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관찰 예능이 큰 인기를 얻었다. 그 어느 해보다 지각변동도 컸다. '비정상회담'과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등 종편과 케이블 예능이 두각을 드러냈고, 인기 예능프로그램이던 '아빠 어디가'는 종영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예능인들도 많이 탄생했다.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 이경규 등 기존 예능인들의 활약이 계속된 가운데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기들부터 외국인까지, 나이와 국경을 뛰어넘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2015년에도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새로운 얼굴들이 안방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번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사랑을 받고 어떤 예능 유망주들이 탄생할까.
◆강호동, 다시 뛴다…KBS '투명인간'·'용감한 가족'
지난해 예능에서 전통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했던 KBS는 신상 프로그램 '투명인간', '용감한 가족' 등을 출격시킨다.
1월 7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투명인간'은 직장인과 MC가 맞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를 두고 게임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6명의 예능꾼 MC들과 일일게스트가 함께 고되고 무료한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찾아가 투명인간 놀이를 벌이며 회사에서 즐겁게 놀 수 있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한다. 국민 MC 강호동, 개그맨 정태호, 예능 샛별 김범수, 재간둥이 하하, 그리고 예능 대세 강남과 세계적인 모델 박성진 등의 조합으로 최강 예능 군단의 탄생을 알린 가운데 하지원이 첫 게스트로 힘을 보탰다.
특히 '투명인간'은 강호동의 새 예능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4년 잠시 주춤했던 '국민MC' 강호동이 '투명인간'으로 화려하게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용감한 가족'은 국내 연예인들이 외국의 한 가정을 찾아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이뤄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으로, '해외 여행'과 '동거'라는 두 가지 '핫'한 아이템을 뒤섞었다.
'용감한 가족'은 개그맨 박명수와 배우 이문식 심혜진 최정원, 씨엔블루 강민혁, AOA 설현 등 총 6명의 멤버를 확정지었다. 박명수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예능 첫 도전이라 '깜짝 예능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낳고 있다.
잘 나가는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새로운 가족을 맞았다. 엄태웅과 새해 3살이 되는 딸 엄지온이 타블로-하루의 빈자리를 채우게 된 것.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엄태웅이 '딸바보'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엄지온이 삼둥이와 추사랑을 잇는 새로운 스타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옛 명성 되찾을까…MBC '일밤'-'나는 가수다3'
2015년 MBC의 키워드는 '부활'이다. MBC 예능국의 부흥을 이끌었던 '나는 가수다'가 새단장해 시즌3으로 돌아오고, 일요 예능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일밤'도 재정비에 나선다.
'나는 가수다'가 3년 만에 부활한다. 2011년 3월 첫 방송한 '나는 가수다'는 실력파 가수 7인이 벌이는 서바이벌 경연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많은 실력파 가수들이 재조명되는 기회를 제공했다. 시즌2는 다소 아쉬운 시청률로 퇴장했지만 시즌3로 다시 한 번 일어설 준비에 한창이다.
실력파 가수들의 경연을 담는 기본 콘셉트는 동일하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황. 시즌3는 시즌1,2와 달리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최고의 라인업을 꾸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늦어도 2월께 방송될 예정이다.
'일밤'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
촬영을 모두 끝낸 '아빠 어디가' 시즌2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코너가 한창 준비 중에 있다. 동물을 소재로 한 예능으로 김현철 PD, 제영재 PD가 연출을 맡았다. 육아 예능 붐을 일으켰던 '일밤'이 이번에는 동물이라는 소재로 다시 붐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짜 사나이'도 재정비한다. 김수로와 샘해밍턴, 서경석 등이 병장으로 전역하면서 변화를 맞게 된 것. 이들의 전역식 후 새 멤버 투입 등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와 화제를 몰고 왔던 여군특집도 두번째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여배우와 아이돌 멤버들을 중심으로 비밀리에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
박하선과 안영미가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6,7명 정도가 출연할 예정이다. 1월 중순께 입소할 예정으로 날짜를 조율하고 있으며, 새 멤버에는 인기 걸그룹 멤버들과 여배우들이 물망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규, 딸 예림이와 대상 노린다?…SBS '아빠를 부탁해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타고 2014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던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도 새 예능프로그램으로 출격한다.
'아빠를 부탁해'(가제)는 '패밀리가 떴다', '맨발의 친구들' 장혁재 PD의 새 예능으로, 중년에 접어든 아버지들이 훌쩍 성장한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생각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가족 예능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중년의 아버지와 자녀들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개그맨 이경규와 딸 이예림 양이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강석우 조재현 조민기가 출연자 물망에 올랐다. 이경규와 이예림의 출연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경규는 "제 딸과 함께 내년에 다시 대상에 도전하겠다"고 벌써부터 야심을 불태웠다.
◆나영석 PD 대박 행진 계속될까…tvN '삼시세끼'-'미생물'
획기적인 기획과 신선한 콘텐츠, 뛰어난 인력풀을 무기로 케이블 예능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상파를 뛰어넘는 킬러 콘텐츠도 계속 탄생하고 있다. tvN은 '믿고 보는' 나영석 PD의 신작과 지난해 방송가 뜨거운 화제였던 '미생'을 패러디한 '미생물' 등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CJ E&M 이적 후 더욱 물오른 예능감을 선보이고 있는 나영석 PD는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삼시세끼' 어촌편과 '삼시세끼' 본편 방송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차승원과 유해진, 장근석이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본방송 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이들의 삶이 만만치 않을 것을 예고했다. "바닷가에 왔으면 고기가 잡혀야 될 거 아냐"라며 폭발하는 차승원과 "돼지 같은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는 유해진, 물고기 손질에 능숙한 장근석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6일 첫방송.
그런가 하면 '삼시세끼'의 봄편도 방송된다. 지난해 가을편을 마무리하며 내년 농사를 걱정하던 이서진과 택연이 봄편을 통해서는 또 어떤 밥상을 차려낼지, 깜짝 게스트의 향연은 올해도 계속될지 관심을 모으는 부분. 1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전작의 인기를 이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드라마 '미생'의 패러디물 '미생물'도 첫 방영을 시작했다. tvN 2부작 예능형 드라마 '미생물'은 아이돌 연습생 출신 장그래(장수원 분)가 연예계 데뷔에 실패한 뒤 회사라는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로봇 연기의 달인' 장수원이 미생물 장그래 역으로 출연해 원작의 임시완과 다른 로봇 연기를 선보인다. 장도연이 안영이로, 황현희가 오차장 역할로 등장한다. '미생'에 출연했던 강대리 오민석도 특별 출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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