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SB Nation'이 한국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조기탈락'을 희망하고 있다.
한국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1960년 한국 대회 이후 55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A조에 속해,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그리고 한국은 일본, 이란, 호주와 함께 아시안컵 '빅4'로 꼽히는 우승 후보다.
그런데 왜 'SB Nation'은 한국의 조기탈락을 원하는 것일까. 이유는 '이청용(볼턴)' 때문이었다.
볼턴의 핵심 선수인 이청용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울 경우 볼턴이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한국이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이청용은 약 한 달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볼턴은 현재 리그 15위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핵심 선수 이청용의 이탈로 인해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한국이 조기 탈락해야만 이청용이 하루빨리 볼턴으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청용이 없으면 볼턴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다는, 이청용의 능력과 팀내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보도 내용이다.
'SB Nation'은 "볼턴의 스타 이청용이 2015 호주 아시안컵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재빠른 미드필더 이청용은 한국 대표팀에서 차두리, 이근호, 기성용에 이어 네 번째로 A매치 경험이 많고, 한국 대표팀이 지난 2011 카타르 아시안컵 3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자신이 큰 힘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청용의 아시안컵 출전을 알렸다.
이어 'SB Nation'은 "한국은 아시안컵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960년 대회 이후 우승하지 못했다.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새로 부임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실망스럽고 승리가 없었던 브라질 월드컵의 악몽에서 회복하고 있다. 한국은 호주와 일본, 그리고 이란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며 한국 대표팀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핵심 내용은 마지막에 언급했다. 'SB Nation'은 "아시안컵 기간 동안 이청용이 그리울 것이다. 이청용에게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한국이 매경기에 패배해 이청용이 빨리 볼턴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 (볼턴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청용을 2월7일까지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정말 솔직히 말해 말도 안 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은 1월31일에 치러진다. 한국이 결승에 오른다면 1월31일까지 이청용은 볼턴에 복귀할 수 없다. 이후 볼턴의 첫 경기가 2월7일 열리는 더비 카운티전이다. 2월7일 이전 볼턴 경기에서 이청용을 보려면 한국이 조기탈락해야 하니, 참 얄궂은 희망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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