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거포 유격수 강정호(27, 넥센)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결과에 일본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4일 강정호의 포스팅에 피츠버그가 최고 응찰액 500만2천15달러를 적어냈다고 전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은 일본에서도 강정호의 포스팅 머니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스포츠닛폰은 강정호의 포스팅 결과가 스즈키 이치로(2000년, 1천312만5천달러), 니시오카 쓰요시(2010년, 532만9천달러)에 이어 아시아 야수 중 3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것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3경기 9타수 2안타 1홈런의 성적을 남긴 사실도 덧붙였다.
강정호가 일본에서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같은 포지션인 도리타니 다케시(한신) 역시 이번 오프시즌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견실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도리타니는 강정호와는 달리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를 노크 중이다.
도리타니는 최근 토론토와의 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는 도리타니에게 메이저 계약을 제시하고 있지만, 양 측이 계약 기간 등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강정호와 도리타니의 관계에도 주목했다. 도리타니의 진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였던 강정호의 포스팅 결과가 피츠버그의 승리로 나타났다는 것. 이 신문은 "피츠버그 이외에 강정호의 포스팅에 나섰다 실패한 구단들은 도리타니 영입을 위해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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