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강정호의 독점 협상권을 따낸 팀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였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의 영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입단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베일에 가려졌던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낙찰팀이 드디어 드러났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의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500만2천15달러(약 55억원)의 포스팅 입찰액을 공개했다. 이는 역대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야수 포스팅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리고 23일 새벽 피츠버그가 강정호와의 독점 협상권을 거머쥔 사실이 드러났다. 강정호는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를 통해 30일 동안 피츠버그와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팀이 공개된 후에도 의문은 여전하다. 피츠버그의 내야진은 공백 없이 탄탄하게 짜여 있다. 강정호의 포지션인 유격수에는 조디 머서가 버티고 있고,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이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이미 백업 자원까지 풍부하게 갖춘 피츠버그이기에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 결과가 더욱 놀라웠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88승 74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2위를 기록,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강정호를 영입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그의 에이전트와 협상을 시작하길 기대한다.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정호와의 협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처음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김광현(SK)이 샌디에이고의 200만달러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고도 연봉 협상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한 가운데, 다음 주자인 강정호의 선택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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