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총알탄 사나이' 한교원(24, 전북 현대)에게 2014년은 인생에 크게 남을 해로 꼽힌다.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에 입문한 한교원은 올해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32경기에서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윙어로 거듭났다. 치고 달리는 것만 잘했던 한교원은 가로지르기 등 협력 플레이에 눈을 뜨며 K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당연히 대표팀에서도 한교원을 호출했다. 섬세함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뒤로하고 9월 베네수엘라전에 A매치 데뷔하더니 지난 11월 요르단 원정 경기에서는 헤딩으로 A매치 데뷔골을 넣는 능력을 발휘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K리그 대상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분을 수상했고 대표팀의 제주도 서귀포 전지훈련에도 당당하게 포함됐다.
한교원의 대표팀 활약은 K리거들에게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배고픔과 간절함을 그라운드에서 발휘하는 한교원의 모습을 보면서 K리그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산됐다. 이번에 새롭게 발탁된 14명의 대표선수들은 제주 전지훈련에서 강력하게 자신의 능력을 뿜어내고 있다.
17일 훈련을 앞두고 만난 한교원은 "올해는 특별하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서 아시안컵에 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간절함으로 무장한 한교원은 "A매치 데뷔골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늘 골을 넣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준비를 더 해야 된다"라며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전했다.
아직 자신이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는 한교원은 "대표팀 발탁과 활약은 운이 좋았지만 노력도 따랐다고 본다"라며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A매치 4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나도 그 어떤 선수보다 배고팠고 간절함이 있다"라며 슈틸리케 감독이 찾는 열정 넘치고 굶주린 선수의 적임자가 바로 자기라는 것을 알렸다.
한교원의 아시안컵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의 대안으로 선발 가능하다. 돌파력과 스피드가 좋다는 장기도 있다. 그는 "아시안컵에 가게 된다면 철저히 준비해 나서겠다"라며 최종엔트리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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