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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의 서귀포 구상 "기술, 전술 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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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열려 있어, 계속 관찰한다"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의 제주도 서귀포 전지훈련의 목적은 '경쟁'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다시 한 번 이를 강조하며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해주기를 바랐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제구 서귀포 시민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28명의 태극전사들은 가볍게 몸을 푼 뒤 볼 터치 등으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존에 잘 알고 있는 그룹과 처음 보는 그룹이 함께 전지훈련을 치른다. 기술적, 전술적 측면을 다듬겠다"라며 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찾는데 우선적인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눈이 내리고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서울보다 날씨가 좋은 제주도에서 훈련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 시즌이 끝나 몸 상태가 풀린 선수들의 긴장도를 높이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은 모든 선수에게 열려 있다. (훈련 과정을) 지켜보고 22일에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할 생각이다. 계속 관찰하겠다"라고 얘기했다.

가장 큰 고민은 여전히 공격진이다. 선발했던 김승대(포항 스틸러스)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이종호(전남 드래곤즈)가 대체 선발됐다. 강수일(포항 스틸러스),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황의조(성남FC), 이정협(상주 상무) 등의 신예 공격수들이 집중 점검을 받는다.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의 예를 든 슈틸리케 감독은 "과거 스페인은 제로톱으로 우승을 했었다. 지금은 타깃형이냐 제로톱이냐가 중요하지 않다. 전술을 가다듬어 공격진 구성을 고민하겠다"라며 어떻게든 선수 찾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호의 대체 선발도 비슷한 맥락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승대의 부상은 안타깝다. 하지만 이종호의 대체 선발은 모든 스태프가 판단한 결과다. 긍정적인 훈련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라며 긍정론을 설파했다.

다문화가정 출신 선수로는 장대일에 이어 두 번째로 대표팀에 뽑힌 강수일 역시 마찬가지. 슈틸리케 감독은 "강수일은 지속적으로 소속팀 경기를 관찰했다. 모든 선수들을 주목하며 선발했다"라며 역시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조이뉴스24 서귀포(제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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