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GS 칼텍스가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았다. GS 칼텍스는 13일 열린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GS 칼텍스는 앞서 치른 현대건설과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두 번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내리 패했다. 이날 3번째 만남에서도 어김없이 5세트까지 갔고 이번에는 웃었다.
이선구 GS 칼텍스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방패가 이긴 셈"이라며 "수비의 힘으로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4세트에서 현대건설 폴리가 시도한 공격을 받아냈고 이를 우리 점수로 만든 부분이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GS 칼텍스는 현대건설전에서 디그 85개를 기록했다. 상대가 성공한 72개를 훌쩍 넘어섰다. 이 감독 말대로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좋았음을 기록으로 알 수 있다.
또한 이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잘 해줬다. 그 중에서 수훈갑을 한 명 꼽자면 배유나"라고 했다. 이 감독은 "(배)유나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수비와 서브를 성공했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앞서 치른 IBK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2-3으로 졌는데 선수들이 '오늘도 질 수 없다'는 의지가 높았다"며 "이런 부분이 상대를 앞섰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좀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4세트와 5세트 중반 갑자기 흔들렸다"며 "승기를 잡았다고 봤는데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양 감독은 "선수 탓을 할 수 없다"며 "경기 결과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패배 원인을 잘 따져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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